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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클럽

조회 수 11353 추천 수 1 댓글 5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설교자께서 지난주에 칼빈이 그리스도가 선지자, 제사장, 왕의 삼중적 역할을 성취, 완성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점을 언급하셨어요. 설교 전체의 주제가 그에 관한 것은 아니었는데, 문득 궁금하더라고요. 


'삼중적 역할'이라는 구도 자체가 칼뱅의 독특한 아이디어인지 아니면 칼뱅 이전에도 '그리스도의 삼중직'이라는 개념이 있었는지 말이에요. 교리사를 제대로 공부해 본 일이 없으니 저로서는 막연한 추측만 가능할 뿐인데, 칼뱅 이전에도 분명 이런 아이디어가 있었을 것 같기는 하거든요. 물론 차이가 없지는 않겠지만요.


더불어 현대 개신교 진영에서는 이 삼중직 개념이 초교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역시 궁금합니다. 

가톨릭 등 다른 전통에 관해서도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좋겠고요. 

'정답'을 주셔도 좋고 참고할 만한 간략한 자료를 언급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신학은 아니어도 그래도 상당히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주제로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도 매일매일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사실만 발견하네요 @.@


복클러 분들의 도움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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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할 일 빼고 모든 걸 성심성의껏 해보려는 인간




  • ?
    스푸마토 2014.05.22 07:00
    (신학적 지식이 미천하지만) 1. 왕, 선지자, 제사장이 구약 시대에 모두 기름부음 받은자라는 공통점 2. 이사야서의 예언(다윗의 가계에서... 임마누엘), 멜기세댁의 반차를 쫓은 제사장,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선지자)로서의 화살표가 가르치는 이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측면. 그래서, 1.,2.를 감안해 보면 '삼중직'까지는 아니어도 원시적인 아이디어는 칼뱅 이전에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 profile
    publicum 2014.05.22 12:47
    그러게요. 저도 그럴거 같긴한데, 뭔가 읽어볼 만한 책이나 자료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최근 페북도 닫았는데, 이곳 페이지에 들르시는 복클회원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아서 뭔가 심심. ㅎ
  • ?
    초보군 2014.05.23 00:14

    개인적으로 서재를 정리하는 바람에 참고할 만한 책들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답을 안 달았었는데, 아직도 답이 없기에 몇 자 적어 봅니다.

    그리스도의 삼중직은 예상하시는 대로 칼빈의 창작은 아닙니다. 4세기에 활동한 유세비우스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사실 칼빈의 신학은 독창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종교개혁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교부신학과 중세신학을 충실하게 요약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거스틴의 신학을 계승했지만, 의외로 중세신학과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리스도론의 중심으로 부각시킨 공은 칼빈에게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할 만한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여기에도 일부를 옮깁니다.


    강조 표시는 제가 했습니다. 모두 칼빈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For instance, the three offices of prophet, priest and king are ascribed to Christ as early as the 4th century by Eusebius, a bishop of Caesarea in Palestine, a prominent figure in the Council of Nicaea, and often referred to as the father of church history because of his work in recording the history of the early Christian church. Some expression of this concept also appears in Jerome, Augustine, Aquinas, and Schleiermacher, and appears in such recent thinkers as Bulgakov, Visser ‘t Hooft, and Barth. For the most part, in these earlier years the doctrine of Christ followed the tradition of a twofold office – king and priest – reflected in the works of Luther and the earlier catechisms. Calvin added the prophetic office as the third function, resulting in a threefold conception of Christ’s work that became the basis of Reformed theology and soon after Lutheran theology as well. This conception gained wide circulation through the Heidelberg Catechism (Questions 31 and 32) and later in Luther’s Small Cathechism."

    출처: https://www.stthomas.edu/cathstudies/cst/publications/seeingthingswhole/STW08_Specht.pdf

    역시 책이 없으니까 디테일한 표현에 자신이 없네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publicum 2014.05.23 11:28
    우아 감사합니다. 차근히 잘 읽어보겠습니다!
  • ?
    스푸마토 2014.05.23 11:42
    잘 읽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중 31문은 이렇군요.
    문: 왜 하나님의 아들은 그리스도, 곧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고 불립니까?
    답 : 왜냐하면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에게서 임명을 받고, 또한 성령 하나님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으뜸가는 선지자와 교사로서 우리에게 우리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은밀한 경륜과 뜻을 온전히 계시해 주십니다. 또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자기의 몸을 단번의 희생제물로 드리셔서 우리를 구속하셨으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항상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왕으로서 자신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다스리시며, 나아가 우리를 위해 얻으신 구원 안에 우리가 끝까지 머물러 있도록 우리를 지켜주시고 붙들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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