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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클럽

조회 수 5356 추천 수 0 댓글 4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마지막 장에 보면, 생물 진화에 대한 신의 개입설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합니다. 

첫째 불필요한 가설이다. 둘째 그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복잡한 존재일 그런 신은 도데체 누가 만들었는가?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 제 나름대로 반론을 제기한다면 (1) 진화는 신의 개입없이 불가능 하다 (2) 그리고 신의 존재는 원래 설명이 필요없는 성질의 것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독교인에게는 말이 되는 반론 이겠지만, 무신론자나 회의론자에게는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관련한 더 설득력 있는 반론이 있을까요?


사실 저는  '이기적 유전자' 를 최근에 읽고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연달아 '눈먼 시계공'도 읽게되었습니다. 현재 제 결론은 진화론과 기독교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그동안 고수해 오던 신앙도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제가 얻은 교훈은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것을 그대로 의심없이 받아 들이는 것은 후회를 초래한다는 겁니다. 

그나마 기독교적 환경에서 자라온 옛 습관이 남아 있어서 혹시나 식견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 ?
    penguin 2014.11.22 16:54
    헬로우~ 아무도 없나요?
    질문이 이상한 건지, 아무도 관심이 없는 건지.....

    기독교의 마지막 보루는, 다 포기하고, 최초의 자기복제하는 생명체 만큼은 신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일 겁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진화론자들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인정하니까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진화론으로 다 설명이 되니까 신이 필요 없어 집니다. 이런 신은 기독교의 신이 아니고 이신론의 신일 뿐입니다.

    진화의 매 순간마다 선한 목적을 가지고 개입하는 신을 기독교의 신으로 본다면, 우리는 제가 위에서 제시한 도킨스의 반론을 해결해야 합니다. 여기에 몇 마디 더 한다면, 진화의 결과가 인간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봅시다. 신이 진화에 개입해서 어떤 선한 목적을 가지고 에볼라 바이러스를 만든 걸까요? 아니면 신은 이로운 생명체의 진화에만 개입하는 건가요. 여하튼 이와같이 진화론과 기독교는 양립할 수 없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을 뿐더러, 기독교는 세상의 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주지 못합니다.

    신이 항상 개입하면서 이 세계를 뭔가 낙원 같은 곳으로 인도하리라고 믿는 사람이 정치인이 된다면 그 사람은 심각한 판단 착오를 할 수도 있고 그 경우 그 사회의 결말은 파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반면 진화론자들은 진화의 방향에 어떤 목적이 없고 두번의 기회가 주어 지는 것도 아니므로 우리 인간의 행동의 결과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더 심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 profile
    파스칼 2014.11.24 11:13

    진화론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은 여로모로 아주 유익한 일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들을 보니, 도킨스의 책만 읽고 다른 책들은 살펴보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얻은 교훈은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것을 그대로 의심없이 받아 들이는 것은 후회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라고 하셨는데, 도킨스도 그 '다른 사람'에 포함시켜보시기를 권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반론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관점에서 답변을 내놓았거든요. 신앙을 거의 포기할 정도로 이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거라면, 아래 제가 정리해놓은 책 중에서 한두가지 정도라도 한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간단히 몇가지만 언급하면,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의 과학적 반론을 보고 싶으시다면 지적설계론 관련 서적을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설계자의 설계자는 누구냐라는 질문은, 맥락상 '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저 질문은 '신'에 대한 의미로 볼떄 성립하지 않는 질문입니다. '신은 제1원인자'라는 신학의 기초적 지식만 있다면 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창조계는 신이 아닙니다. 거기에 악이 존재한다 한들 그것은 신이 악하다는 결론을 곧바로 내릴 수는 없고 이 부분은 기독교 신정론에서 오랜동안 논의되어 왔습니다. 물론 성서 자체의 오랜 테마아기도 하구요. 그 신은 '항상 개입하면서 이 세계를 뭔가 낙원같은 곳으로 인도'하는 신도 아니죠.

    이왕 이 분야를 고민하기 시작하셨다면,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좀더 깊이 살펴보시고 결론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신앙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꺼라고 봅니다.

  • ?
    penguin 2014.11.26 14:31
    제가 도킨스의 책만 보고 이런 소리 하는 건 아니고요, 아무리 창조 캠프에서 그럴듯한 주당을 해도 결정적으로는 그들이 바탕으로 삼고 있는 성경에 오류도 많고 지어낸 이야기도 많아서 창조론에 신뢰가 안가는 겁니다.

    페이스북에 누가 우종학씨의 글을 나누어서 힐끔 보았는데요, 여호수아서에 태양이 멈춘 기적의 증거를 미우주항공국이 발견했다는 오래된 헛소문에 대해 폭로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분은 성경의 모순에 대해서는 별로 문제가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성경에도 똑같은 수준의 검증을 하면 문제가 다 드러날 텐데.
  • profile
    파스칼 2014.11.27 00:15

    네, 성서에도 어떤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오류와 모순이 있는 거겠지요. 그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고, 어쩌면 평생 추구해나가야하는 길일껍니다. 어쩄거나, 고민하시는 질문들에 좋은 해답을 얻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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